티스토리 뷰

반응형

정신과/면담의/특수한/상황
특수한 면담 상황

목차

     

    정신의학적 면담의 기능과 주의사항

    정신의학적 면담의 기능과 주의사항에 대한 설명입니다. 정신과 면담의 기능에는 환자의 문제를 파악하고, 치료관계를 수립하고 유지하며, 정보를 교환하고 계획한 치료를 수행하는 것 등이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의사의 능력 중 하나는 면담기술입니다. 환자가 자발적으로 정신의학과에 왔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면담에 협력적이지는 않습니다. 협력적이지 않은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습니다. 예를 들어 자신의 면담내용이 수치스럽거나 비밀스럽다고 생각되는 경우, 정신적 장애에 대한 사회적 편견, 낙인이 두려운 경우, 망상과 같은 사고장애로 인해 병에 대한 인식과 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 언어와 관련된 장애가 있어 대화가 어려운 경우, 우울과 같은 감정과 관련된 장애가 있거나 의사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경우 등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의사는 환자가 겉으로 보이는 언어적 표현 외에 표정이나 움직임 등의 행동적 표현을 면밀히 관찰하여야 합니다. 정신과적 면담은 글로 된 차트나 다른 사람의 진술이나 기술보다 환자와 직접 대면하는 면담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환자는 도움을 요청하기 위함이 아닌 문제를 숨기기 위해 면담을 요청하기도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환자가 기억문제가 있거나 자신의 상태와는 관련 없는 전혀 다른 정보를 주기도 합니다. 환자와 대면 면담뿐만 아니라 환자의 가족이나 친구 등으로부터 얻는 정보도 중요합니다.

     

     

    응급상황과난폭한환자

    면담에는 일반적인 면담 외에도 여러가지 특수한 상황들이 있습니다. 자살이나 외상 등으로 인한 면담은 빠르게 진행하여 환자가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따로 분류해야 합니다. 응급 상황에 있는 환자가 의사와 접촉할 수 있는 연락망을 구축해두어야 합니다. 어떤 환자인지에 따라 응급이라 하더라도 의사는 전화면담을 거절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환자와 약속된 시간 외에는 만날 수 없다고 미리 제한할 수도 있습니다. 가끔 경찰이 응급실로 데려온 환자는 수갑을 차고 있거나 신체가 결박된 상태인 경우도 있습니다. 가장 먼저 확인할 것은 언어를 통한 소통이 가능한지, 현실감각, 판단능력 등을 판단하는 것입니다. 감각이나 능력에 문제가 있다면 약물 투여를 먼저 고려해야 합니다. 난폭한 환자들은 대체로 어떤 돌발행동이 나타날지 예측불가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의사의 말을 이해하고 관계형성이 이루어질 때까지 결박을 유지하고 약물 등으로 진정된 후에 결박해제를 고려하며, 결박을 푼 후에는 예의주시해야 합니다. 다시 흥분하거나 난폭해지는 경우 재결박을 고려해야 합니다. 난폭한 환자는 안전을 위해 의사 단독으로 면담을 진행하지 않고 적어도 두사람 이상을 항상 동반해야 하며 안전요원이나 경찰관이 함께 있는 것이 좋습니다. 면담 전이나 중간에는 환자에게 감정에 대한 말은 할 수 있지만 폭력적인 행동은 하면 안 된다는 것을 명확하고 단호하게 고지하여야 합니다. 하지만 환자를 절대로 자극해서는 안됩니다.

     

     

    우울증과 망상증 환자

    정신운동의 지연을 보이거나 절망감의 증상을 가진 우울장애 환자의 경우에는 자신의 상태에 대해 설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면담 시 의사는 증상을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질문해야 합니다. 주의해야 할 것은 추상적으로 모든 일이 잘 될 것이라는 말로 환자를 안심시키려고 하는 것은 지양해야 합니다. 병을 치료하기 위해 해야 할 치료들을 분명히 말하고 의사가 끝까지 도와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우울장애 환자의 면담에서 가장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은 환자의 자살 가능성입니다. 겉으로만 보아서는 태연해보이고, 자살 가능성이 없어 보이더라도 절대 간과하지 않고 관찰해야 하며 위험의 정도가 높다고 판단되면 입원치료를 권하거나 안전을 보호할 대책을 수립해야 합니다. 자신을 보호하고 불안에 대해 방어하기 위해 망상은 발현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망상이 틀린 것이고 비현실적인 것이라고 치부해 버리는 것은 환자의 불안감을 더욱 증가시키고 증상을 심각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환자가 망상을 현실이라고 믿는 것에 대한 이해의 표현은 하지만, 절대 의사가 그 망상에 동조하며 같이 믿음을 보이는 척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환자가 가지는 망상 기저에 있는 두려움과 같은 감정이나 희망감에 초점을 두고 존중감과 이해감을 느끼면 이후에는 망상에 대한 비현실적인 이야기가 아닌 진짜 환자 자신에 대한 표현이 늘어나게 됩니다.

    이 외에 비협조적인 환자와 심각한 정신병을 앓고 있는 환자인 경우입니다. 비협조적인환자를 진찰할 때 의사소통을 할 수 없는 환자의 경우에는 환자가 짓고 있는 표정이나 주변환경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는지, 특별하게 움직이는 행동을 관찰하고, 보호자나 가까운 지인 등 제삼자의 보고를 참고하여 정신상태에 대한 검사를 진행합니다. 환자들은 말을 하지 않고, 움직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주변상황에 대해 충분히 민감하고, 대부분 기억을 하고 있기 때문에 신중한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면담에 임하는 환자 중에는 심각한 정신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고의 장애를 가지고 있는 경우나 매우 흥분한 상태에 있거나 병식이 결여되어 있거나 판단의 장애가 있을 때는 면담 진행이 어렵습니다. 이러한 환자들과의 면담은 매우 지지적이어야 합니다. 전체적인 면담을 체계화해서 의사가 환자에게 할 질문, 어떤 식으로 대답을 해야 하는지 등을 미리 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환자는 사소한 일에도 모욕이나 수치를 느끼기 때문에 신경 써야 할 것이 많습니다. 환자의 기괴한 증상에 대해 웃지 말아야 하고, 갖고 있는 망상에 대해 틀린 것이라고 지적하거나 위협적으로 대하면 안 됩니다. 그렇다고 너무 친절하게 대하는 것도 위협적으로 느끼는 환자도 있습니다. 정중하고 존중하는 자세로 대하는 것이 좋고, 해야 할 것에 대한 압박을 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의사가 침묵은 환자가 불안하게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지양합니다.

     

     

    출처 및 참고문헌

    민성길 저. (2016). 최신정신의학(제 6판). 일조각

     

     

     

     

    반응형